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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수목원 등록 기준완화를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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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10-2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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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멸종 위기 식물이 즐비한 울릉군에 정식 '수목원' 등록 길이 열렸다. 이는 최근 행정자치부가 도서지역의 기준을 완화해 자생종 등을 75% 이상 갖추면 수목원 등록을 허용하는 도서지역 수목원 등록기준 완화 방안을 마련하면서 가능해 졌다. 현재도 울릉군에는 '자생수목원'이 있다. 여기에는 식물류가 600여 종에 불과해 1천여 종 이상으로 정해진 수목원 등록기준을 맞출 수가 없어 명맥만 유지해 어는 안타까운 사정이 계속 돼 왔다. 이번 조치로 450종만 넘으면 등록이 가능해져 행정적 요건은 이미 충족하게 됐다.
 울릉도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식물의 보고인 울릉군 자생식물원은 지난 2009년 조성됐다. 자생식물원은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멸종위기Ⅰ급 식물인 섬개야광나무, 멸종위기Ⅱ급 식물인 섬시호, 섬현삼, 큰 바늘꽃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 울릉도와 관련된 이름을 가진 우산 고로쇠, 울릉국화 등 울릉도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 40여 종을 포함해 600여 종의 식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외 식물전문가, 학생, 관광객 등 10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곳이지만 '수목원, 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서 규정하는 수목원 등록 요건인 1천 종 이상 보유 기준에 미달해 그동안 수목원 등록에 한계를 드러냈다.
  울릉군에 정식 수목원이 조성되면 우선 연간 10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의 추가 유치로 4억여원의 입장료 수입이 증가하는 등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 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자생지에서의 식생연구가 필요한 연구자들이 울릉도 대신 포항의 식물원을 찾는 일이 줄어들어 연구 환경 조성은 물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일이 가능해졌다. 또한 독도 식생에 대한 연구와 이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등이 가능해지는 이점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울릉군은 이제 규제가 없어진 만큼 울릉도만의 특성을 살린 수목원의 조성이 필요해 졌다.
 현재 국내에는 50여개소의 주요수목원이 있다. 그중에서 울릉군은 충남 태안의 천리포수목원과 국내 유일의 난대수목원인 완도수목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해양을 끼고 있는 유명 식물원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초민간 수목원인 천리포수목원에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1만5천600여종의 각종 수목이 있을 뿐 아니라 목련, 호랑가시나무, 동백나무, 단풍나무, 무궁화 등 수목원의 수집은 어느 수목원보다 독보적인 수준을 보여 세계적인 수목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수목원·식물원은 그 지역뿐만 아니라 국가 식물자원의 보전 창고이며 우리의 미래자산을 키우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울릉군은 이번 여건변화를 계기로 양적인 확장보다는 울릉도만의 특성을 지닌 특화된 수목원으로 거듭 날 수 있는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길 바란다. 규제개혁 차원에서 단행된 이번 도서지역 수목원 등록기준 완화조치를 다시 한 번 환영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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